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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촛불이 보내는 모스부호(19.11.15.)

한겨레21)촛불이 보내는 모스부호(19.11.15.)

센터 2019-11-25 2394
센터 2019-11-25 2394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858.html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미국 흥행을 이어가며 영화 속 기정(박소담)이 부른 노래가 ‘제시카 징글’이란 이름으로 미국 관객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제시카 징글은 기정이 부유한 동익(이선균)의 자녀 미술 과외 자리를 얻으려고 만든 가짜 신분을 외우기 위해 <독도는 우리 땅> 멜로디에 맞춰 흥얼거린 노래다. 기정의 무표정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유튜브와 SNS에선 영화를 패러디한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제시카 징글에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줘야 한다”는 농담까지 나온다.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은 “제시카 징글은 <독도는 우리 땅> 가사를 바꿔 부른 것이다. 독도는 한국 땅이다”라는 댓글을 달며 ‘독도지킴이’를 자처하고 있기도 하다. 

<기생충>을 가로지르는 열쇳말은 ‘계급’과 ‘불평등’이다. 영화 속 기택(송강호)의 반지하방과 높은 곳에 있는 동익의 저택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불평등의 골이 깊어가는 한국 사회를 재연했다. <기생충>의 미국 흥행은 ‘불평등’이 지금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한다. 공교롭게 <기생충>과 함께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가 12월 중순 한국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의 화두도 ‘불평등’과 ‘격차’다. 주인공 리키는 제조업 몰락으로 경기침체에 빠진 영국 중소도시 뉴캐슬의 40대 택배노동자다. 그는 가계를 책임지기 위해 페트병을 소변통 삼아 하루 14시간, 주 6일을 일한다. 하지만 ‘노동자인 듯 노동자가 아닌’ 플랫폼노동자인 리키는 빚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기생충>이 미국 관객의 마음에 닿은 것처럼 <미안해요, 리키>는 한국 관객의 마음을 다시 흔든다. 서대문구근로자복지센터는 ‘7회 노동인권문화제’를 진행하며 11월8일 쿠팡·우체국·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를 대상으로 <미안해요, 리키>를 상영했다. 참석한 이들은 열심히 일해도 인간다운 삶은커녕 생계조차 유지하기 벅찬 영국 사회와 한국 사회를 겹쳐보며 공감했다고 한다. 

<기생충> <미안해요, 리키> 이전에 불평등을 다룬 영화로 전태일 열사의 삶을 옮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년)이 있었다. 11월13일은 전태일 열사 49주기다. 이날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 모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윗옷을 벗고 오체투지를 하며 저항하다 1억원 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직면하고(고속도로요금소 수납노동자),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고(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 김용균씨 등),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봉제공장 등 5인 미만 사업장) 2019년의 노동현실에 슬퍼하고 분노하며 촛불을 들었다. 전태일 동상 앞에 반짝이던 촛불이 보내는 메시지와 <기생충> 속 기택이 지하실에 갇혀 지상을 향해 보내는 ‘모스부호’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858.html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미국 흥행을 이어가며 영화 속 기정(박소담)이 부른 노래가 ‘제시카 징글’이란 이름으로 미국 관객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제시카 징글은 기정이 부유한 동익(이선균)의 자녀 미술 과외 자리를 얻으려고 만든 가짜 신분을 외우기 위해 <독도는 우리 땅> 멜로디에 맞춰 흥얼거린 노래다. 기정의 무표정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유튜브와 SNS에선 영화를 패러디한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제시카 징글에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줘야 한다”는 농담까지 나온다.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은 “제시카 징글은 <독도는 우리 땅> 가사를 바꿔 부른 것이다. 독도는 한국 땅이다”라는 댓글을 달며 ‘독도지킴이’를 자처하고 있기도 하다. 

<기생충>을 가로지르는 열쇳말은 ‘계급’과 ‘불평등’이다. 영화 속 기택(송강호)의 반지하방과 높은 곳에 있는 동익의 저택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불평등의 골이 깊어가는 한국 사회를 재연했다. <기생충>의 미국 흥행은 ‘불평등’이 지금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한다. 공교롭게 <기생충>과 함께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가 12월 중순 한국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의 화두도 ‘불평등’과 ‘격차’다. 주인공 리키는 제조업 몰락으로 경기침체에 빠진 영국 중소도시 뉴캐슬의 40대 택배노동자다. 그는 가계를 책임지기 위해 페트병을 소변통 삼아 하루 14시간, 주 6일을 일한다. 하지만 ‘노동자인 듯 노동자가 아닌’ 플랫폼노동자인 리키는 빚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기생충>이 미국 관객의 마음에 닿은 것처럼 <미안해요, 리키>는 한국 관객의 마음을 다시 흔든다. 서대문구근로자복지센터는 ‘7회 노동인권문화제’를 진행하며 11월8일 쿠팡·우체국·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를 대상으로 <미안해요, 리키>를 상영했다. 참석한 이들은 열심히 일해도 인간다운 삶은커녕 생계조차 유지하기 벅찬 영국 사회와 한국 사회를 겹쳐보며 공감했다고 한다. 

<기생충> <미안해요, 리키> 이전에 불평등을 다룬 영화로 전태일 열사의 삶을 옮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년)이 있었다. 11월13일은 전태일 열사 49주기다. 이날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 모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윗옷을 벗고 오체투지를 하며 저항하다 1억원 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직면하고(고속도로요금소 수납노동자),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고(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 김용균씨 등),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봉제공장 등 5인 미만 사업장) 2019년의 노동현실에 슬퍼하고 분노하며 촛불을 들었다. 전태일 동상 앞에 반짝이던 촛불이 보내는 메시지와 <기생충> 속 기택이 지하실에 갇혀 지상을 향해 보내는 ‘모스부호’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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